북한·통일뉴스9

[포커스] "죽더라도 돌아가겠다"?…김연철 장관 또 논란

등록 2019.11.13 21:09

수정 2019.11.13 21:12

[앵커]
이런 의혹들이 연이어 불거지면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거짓말을 했다는 논란도 뜨겁습니다. 탈북자단체들은 오늘 정부 청사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고, 야당은 김장관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오늘의 포커스는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입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강제 추방의 진실을 빍혀라!"

북한 주민을 강제 북송한 정부를 향해 탈북민들은 절규합니다.

김흥광 / 북한인권단체 총연합회장(12일)
"흉악범이라고 하는 단어를 마음대로 써서 16명의 동료를 죽였으면 어떻게 죽였는지 그 증거는 뭐였는지 이런거 밝히지 않고..."

인권을 존중한다는 정부가 이럴 수 있냐며, 정부 주장대로라면 탈북민들 모두가 북한을 배신한 범죄자냐고 반문합니다.

주일용 / 탈북민
"한국 정부에 선포합니다. 나도 북한 정부의 주장에 맞는 반역자요 배신자이니까 지금 당장 나도 체포해서 강제북송 시키세요!"

허광일 /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
"통일부 장관 김연철을 반드시 끌어내리겠다!"

김 장관은 북송된 북한 주민들이 조사과정에서 귀환을 원한 것처럼 말했습니다.

김연철 / 통일부 장관(8일)
"죽더라도 돌아가겠다라는 진술도 분명히 했습니다. 귀순 의사가 없는 것으로 최종 결론을.."

하지만 이 발언은 사실 관계에 대한 의구심을 더 키웠습니다. 야당에선 국정조사와 함께 김 장관의 해임결의안 추진 목소리가 나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왜 김연철 장관이 새빨간 거짓말을 했는지"

정용기 /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북한 정권의 눈치를 보고 북한 정권을 위한 일을"

석연치않은 북송이 과연 이번 뿐이겠냐는 의혹도 제기되죠.

이은재 / 자유한국당 의원(12일)
"이번 강제추방 사건을 보면 정부에 의해서 은폐된 북송 사건이 더 있을 것으로.."

논란이 일자, 통일부는 이들이 검거후 귀순 입장을 표명한 건 맞다면서도, 김 장관의 발언은 "북 추방자 진술의 일관성 문제를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김 장관은 지난 4월 임명후 과거 비속어 글에 대해선 입장을 바꿔 사과했지만, 북한을 보는 시선은 논란을 일으킨 경우가 많았습니다.

김연철 / 통일부 장관(인사청문회, 지난 3월)
(개성공단 중단에 대해서 제재가 아니라 자해라고 한 바 있다. 이것도 여전히 같은 생각이세요?) "예"

북한의 금강산 관광 시설 철거 통보 당시,

조선중앙TV(지난달 23일)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들을 싹 들어내도록"

김 장관은 이를 대화 제스쳐라고 해석했죠.

김연철 / 통일부 장관(5일)
"금강산 관광 재개를 촉구하는 의도로 분석.."

평양에서 열린 무관중 축구 경기에 대해선,

김연철 / 통일부 장관(지난달 17일)
"우리 응원단을 받지 않은 상황에서의 공정성.."

북한의 잇딴 미사일 도발도 9.19 합의 위반은 아니란 입장이었죠.

고영환 / 前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
"귀순의사를 밝혔던 사람들까지 돌려보내는 것은 통일부 장관이 그래도 앞으로 활용가치가 높다, 북한으로서는 고마운 일이죠."

탈북민 인권보호에 가장 앞장서야할 통일부 장관이 지금 어디를 보고 있는 걸까요.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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