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단독] 김경율 "참여연대, 조국 관련 의혹 침묵 요구했다"

등록 2019.11.13 21:12

수정 2019.11.13 21:17

[앵커]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진보적 성향의 시민단체인 참여연대 역시 입을 다물고 눈치만 봤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처음 이 주장을 한 김경율 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참여연대가 자신에게 나서지 말라고 압박까지 했다고 폭로했습니다. 논의 자체가 없었다는 참여연대의 해명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주장입니다.

황선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조국 사태'에 대한 참여연대 집행부의 침묵을 비판했던 김경율 전 공동집행위원장.

김경율 / 前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지난달 18일)
"시민사회에 오래 몸 담았던 임원들 조차 이에 대해 변호하고 보호하는 움직임을 보면서…"

뒤늦게 참여연대는 지난 4일 "사모펀드 의혹에 대해 문제제기해야 한다는 제안도, 논의도 없었다"며 김 전 위원장 주장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은 '참여연대 해명은 거짓'이라며 정면 반박했습니다.

김경율 / 前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
"'펀드'라는 글을 텔레그램 방에서 검색을 했는데 제가 문제제기한건 그럼 뭐냐는거죠. 상임위에서도 펀드 관련 논의가 있었다…."

김 전 위원장 자신의 주장을 의도적으로 묵살한 정황도 폭로했습니다.

김경율 / 前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
"너 안된다. 기소 전까지는 조국 관련 논평을 내지 말자. 다만 조국 부인이 기소되면 파면 요청하는 논평 내보내자. 이렇게 했었죠."

참여연대 상임집행위원회 회의록에 "조 후보자를 비판해야 한다", "검찰 수사가 끝까지 갈 경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자신 주장이 기록됐지만 결론적으로 참여연대는 입장을 안내는 것으로 정리됐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참여연대 측은 논의가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참여연대 관계자
"언급 자체가 없었다고 봐야죠. 조국이 문제다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해서 논의했다고 할 수 있을까요."

박정은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김 전 위원장의 주장에 대한 반론 요청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TV조선 황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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