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뉴스9

한전, 3분기도 역대 최악 실적…총선 뒤 전기요금 오르나

등록 2019.11.13 21:18

수정 2019.11.13 21:21

[앵커]
올해 1조원 넘는 누적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한전이 3분기에도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원전 이용률이 5분기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 직격탄이 됐고, 이대로 가면 내년 총선이후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보도에 임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전력의 3분기 영업이익은 1조 2392억원. 지난해보다 11% 떨어졌습니다. 분기 실적을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3분기로는 최악의 성적표입니다. 

지난해보다 LNG 등 연료비는 하락했지만, 원전 이용률이 65%에 그친 게 수익성에 직격탄이 됐습니다. 정비일수가 늘면서 원전 이용률은 5분기 만에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정동욱 /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
"그것(원전)을 채울 수 있는 것이 가스발전, 당분간 석탄화력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해외 석탄가격, LNG가격에 더 민감하게 돼서"

한전은 여름 냉방 수요 특수를 누리는 3분기 흑자로, 1, 2, 4분기 적자를 메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3분기 실적마저 크게 떨어지면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연간 적자가 확정적입니다.

적자가 쌓이면서 결국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단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김종갑 / 한국전력 사장(지난 7월)
"(필수사용량 공제 제도는) 오래 전부터 소비왜곡의 문제가 있다는 데 대해선 정부나 저희나 인식을 같이했었습니다."

한전은 특례할인 폐지 등을 포함한 요금체계 개편안을 마련해, 내년 상반기 정부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다만 소비자의 저항을 감안할 때, 요금체계 개편은 4월 총선 이후 이뤄질 전망입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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