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뉴스9

중국서 전염성 강한 흑사병 발생…국내 유입 차단 비상

등록 2019.11.13 21:27

수정 2019.11.13 21:30

[앵커]
중세 유럽 인구 3분의 1의 목숨을 앗아간 전염병 흑사병이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발생했습니다. 상황 파악에 나선 우리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유입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여행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정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언론에 따르면 베이징의 한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 2명이 어젯밤 흑사병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네이멍구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보건당국은 이들을 격리 조치하고 응급실을 봉쇄하는 등 전염 확산 차단에 나섰습니다.

우리나라와 인접한데다 인적 교류가 활발한 중국에서 흑사병이 발병하자 시민들은 국내로 유입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신원 / 경기도 남양주시
"사드나 메르스 때문에 저희가 공포도 많이 떨고 불안해 했는데, 또 그런 위기가 닥쳐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

질병관리본부는 "중국 보건당국과 접촉해 위험평가를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국내 유입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박진 / 질병관리본부 신종감염병 대응과장
"추가 환자 발생 보고는 없는 상황이고, 감염병 위기 경보는 가장 낮은 단계인 관심 단계를 유지하기로…."

흑사병은 페스트균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열성 전염병으로 쥐에 기생하는 벼룩에 의해 사람에게 전파됩니다.

최대 일주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오한, 몸살 등을 동반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19세기 말 치료법이 개발돼 사라지는듯 했지만, 지난 2012년 마다가스카르에서 총 256건의 발병 사례가 보고돼 이중 60명이 숨지는 등 여전히 발병하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중국 여행객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TV조선 정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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