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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뚝심' 빛 봤다...한국팀, 도요타 누르고 WRC 첫 종합우승

등록 2019.11.13 21:43

수정 2019.11.13 21:45

[앵커]
F1과 함께 모터스포츠 대회의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월드랠리 챔피언십에서 대한민국 자동차팀이 처음으로 종합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산길, 눈길, 사막 1000km를 달리며 국산차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렸습니다.

정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센 모래 바람을 일으키며 무서운 속도로 질주합니다. 산길도 눈길도 사막도 거침이 없습니다. 아차하는 순간엔 차가 구르고 미끄러지고 뒤집힙니다.

사나흘간 일반도로 1000km를 달리는 극한의 레이싱, 월드랠리챔피언십입니다. 

올 시즌 마지막 경기인 호주 레이스가 산불로 취소되며, 지난 13경기에서 최고 성적을 거둔 현대자동차팀이 종합 우승을 확정했습니다. 2위 도요타를 18점 차로 앞섰습니다.

티에리 누빌 / 현대모터스포츠 드라이버 (13차전 우승)
"제조사 종합 우승을 위해 중요한 결과를 얻어낸 아주 훌륭한 주말이었습니다."

현대차는 1996년 첫 도전에 나섰지만 쟁쟁한 제조사들에 밀려, 4년만에 철수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하지만 정의선 부회장이 2012년 재도전을 선언한 뒤, 매년 1000억 원 이상 투자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실제 양산차에 제한된 개조만이 허용되기 때문에, 자동차 제조사의 기술력이 WRC 성적에 직결됩니다.

이호근 /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엔진이나 내구성 분야에서도 드디어 일본을 넘었다고 평가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자동차의 기술력을 보여준 이 장면들은 전 세계 약 8억 명의 WRC 시청자가 지켜봤습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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