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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로 대신 지휘봉…지휘자로 韓 찾은 '천재 첼리스트' 장한나

등록 2019.11.13 21:44

수정 2019.11.13 21:48

[앵커]
불과 11살의 나이로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천재 첼리스트로 이름을 알린 장한나가 지휘자로서 국내 무대를 찾았습니다. 때론 격정적이고, 때론 위엄있는 과거 첼리스트의 모습이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장한나에게도 엿보였습니다. 

구민성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자신의 키보다 더 큰 첼로를 들고 무대에 선 소녀 장한나. 로스트로포비치 국제 콩쿠르에서 최연소로 우승하며 첼로 신동으로 주목 받았습니다. 이때 나이는 불과 12살.

이후 십여 년 동안 세계적인 첼리스트로 활동하며 최고 반열에 올랐습니다. 첼로 연주가 아닌 오케스트라 지휘자에 도전한 건 2007년.

장한나 / 첼리스트
"연습하고 연주하다 보니까 어느새 나의 시야가 굉장히 좁아지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더라고요. 마치 현미경을 들여다보는. 저는 망원경을 보고 싶은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시애틀 심포니 등을 거쳐 2년 전부터는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의 지휘를 맡고 있습니다

장한나 / 첼리스트
"추구하는 오케스트라의 소리가 있다면 모든 단원이 하나의 표현을 하는 것…."

2015년에는 영국 클래식 전문지가 선정한 '현재 최고의 여성 지휘자 19인'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장한나 / 첼리스트
"지휘자로서의 영역을 개척해 나간다면 후세에 여자 지휘자들은 여자라는 이유가 아닌 그런 실력으로만 설 수 있는…."

첼로를 처음 시작했을때의 초심으로 지휘봉을 잡고 있다는 그의 음악열정에 많은 음악팬들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TV조선 구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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