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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프듀 투표조작' 제작진 2명 '기소의견'으로 송치

등록 2019.11.14 10:07

수정 2019.11.14 10:12

경찰, '프듀 투표조작' 제작진 2명 '기소의견'으로 송치

14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시청자 투표 조작 혐의를 받는 엠넷(Mnet)의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엑스(X) 101' CP 김 모 씨와 안 PD가 검찰에 송치되고 있다. / 연합뉴스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엑스(X) 101'의 득표수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된 제작진 2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14일 안 모 PD와 프로그램 담당 CP 김 모 씨를 사기와 청탁금지법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구속돼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던 안 PD와 김 CP는 마스크를 쓴 채 이날 오전 8시쯤 경찰서를 나섰다.

안 PD는 '투표 조작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합니다"고 짧게 말한 뒤 호송차에 올라탔다.

안 PD 등은 '프로듀스 101' 시즌 1∼4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투표 결과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안 PD가 지난해부터 연예기획사들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사실도 확인했다.

접대 총액은 수천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 안 PD는 순위 조작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프로듀스' 시즌 전반에 걸쳐 투표 조작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이들 제작진 외에도 기획사 관계자, CJ ENM 고위 관계자 등 10여 명을 입건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인 만큼 남은 의혹에 대해서도 면밀히 수사를 진행 하겠다"고 밝혔다. / 최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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