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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크로로 공연표 싹쓸이 일당 구속…"최대 10배 되팔아"

등록 2019.11.14 15:19

수정 2019.11.14 16:05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유명 아이돌 공연 티켓을 싹쓸이 한 뒤 이를 인터넷에서 암표로 팔아넘겨 수억 원을 챙긴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오늘(14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암표 판매 조직 일당 22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총책 A씨(29)와 매크로 프로그램 제작자 B씨(29)를 업무방해,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2016년 5월부터 올해 8월까지 약 3년 동안 아이돌 가수들의 공연 암표 9173장을 인터넷 중고 거래 사이트 등에 팔아 약 7억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다른 사람의 접속 아이디(ID) 2000여 개를 이용해 매크로 프로그램을 돌려 순식간에 유먕 아이돌 그룹의 공연 티켓을 구매했다. 그 뒤,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많게는 10배가 넘는 가격으로 팔아 차액을 남겼다. 실제로 이들은 13만원짜리 공연 티켓을 150만 원에 판매하기도 했다.

경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이들 일당의 실제 수익과 범행에 가담한 공범이 있는지 여부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또 경찰은 ‘매크로 암표’를 근절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합동 온라인 암표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문체부에 암표신고 게시판을 만들고, 문체부가 의심 사례를 선별해 수사를 의뢰하면 경찰이 수사 관서를 지정해 대응하는 구조다. / 백연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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