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美 지소미아 막바지 압박…내주 방위비협상 대표 재방한

등록 2019.11.14 21:12

수정 2019.11.14 21:19

[앵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종료를 앞둔 상황에서 이 문제가 한미갈등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 고위 관리 들이 총출동해 지소미아 유지 압박을 벌이고 있지만, 우리 정부 입장은 여전히 요지부동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측 방위비 협상 대표가 다음주 다시 방한해 방위비 인상 압박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차정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측은 오늘 열린 한미안보회의에서 "한반도의 어떤 위협에도 미국의 모든 군사력을 써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국방부는 전했습니다.

하지만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앞서 "지소미아 종료가 중국과 북한에 명백히 이익"이라며 방침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내일 양국 국방장관이 참석하는 안보협의회에서도 지소미아 문제는 주요 의제로 논의됩니다.

오늘 방한한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앞서 "협정 유지 메시지를 분명히 전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마크 에스퍼 / 美 국방장관(지난 8월)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통보에)매우 실망했고 여전히 실망하고 있습니다. 도쿄와 서울에서 회담을 하며 그들을 격려했고 갈등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미국은 지소미아 종료 철회 요구를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활용하는 전략도 갖고 있습니다.

7일 방한했던 미국측 드하트 협상대표가 열흘만에 다시 방한해 지소미아 종료 하루 전날인 21일까지 머물 예정입니다.

한편 미 국방부는 미북 대화를 위해 이달 예정된 공군 연합훈련을 조정할 수 있다는 뜻을 보였습니다.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유연한 접근법으로 북미 협상에 임한단 입장을 표명한 바가 있기 때문에"

하지만 미 국방부는 훈련 규모를 키울 수도 있다고 해 경고 성격도 있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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