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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구하려 폐유탱크 뛰어든 30대 대표 질식사…직원은 의식불명

등록 2019.11.14 21:23

수정 2019.11.14 21:26

[앵커]
한 업체 대표가 위험에 놓인 직원을 구하려고 폐유탱크 속으로 뛰어들었다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고를 당한 직원은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조대원들이 폐유탱크에 빠진 남성을 끌어올립니다.

소방 관계자
"폐유에 떠 있던 상태였죠, 깊이가 얼마 안되서..."

어제 아침 부산의 한 부두에서, 폐유 수거업체 대표 35살 A씨와 직원 62살 B씨가 바지선 폐유탱크에 빠졌습니다.

해경 관계자
"기름 냄새가 역하게 올라왔던 건 사실입니다. 통로가 좁고 그 사이로 역한 유증기가 계속..."

대표 A씨는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졌고, 직원 B씨는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폐유탱크는 전체 깊이가 4미터인데, 사고 당시 어른 무릎 높이 정도까지 폐유가 담겼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2명 모두 안전장비는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해경은 A씨가 폐유탱크에 빠진 직원을 구하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숨진 A씨가 성실하게 솔선수범하는 사람이었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인근 주민
"너무 착했어요. 젊은 분이. 이 업종 중에서 2세(사장)들이 몇 분 있어요. 근데 이 삼촌만 (현장에서) 몸으로 뛰었어."

해경은 사고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목격자를 찾고 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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