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민간인' SM그룹 회장이 軍 30사단 사열한 속사정은

등록 2019.11.14 21:32

수정 2019.11.14 21:37

[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총리의 친동생이 취직을 해서 논란을 빚었던 SM그룹이란 곳이 있습니다. 건설업을 주로 하는 기업인데, 이 SM그룹의 회장이 한 군부대에서 사단장급의 예우로 장병들을 사열했습니다. 요즘도 이런 일이 있는가? 의아해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해서 그 전후 사정을 취재했습니다.

서주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픈카를 탄 우오현 SM그룹 회장이 사단장과 함께 도열한 장병들을 사열합니다. 소장 계급을 단 군복에 지휘관을 뜻하는 녹색 견장도 달았습니다.

육군 30사단이 부대 행사에 명예사단장인 우 회장을 초청한 겁니다.

육군 관계자는 명예군인이라고 하더라도 민간인이 장병들을 사열하게 한 건 과한 의전이라고 했습니다.

명예사단장 위촉이 훈령 위반이란 지적도 있습니다. 국방부 훈령엔 명예군인의 계급은 명예 하사부터 명예 대령까지만 가능하다고 돼있습니다.

사단장은 별 두개, 소장급 직책입니다. 군은 규정 위반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전하규 / 육군 공보과장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부대 국기게양식 행사 시 초청행사를 실시했습니다. 다만 행사 간에 일부 부적절한 부분이 있는 부분은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SM그룹 측은 2002년부터 군을 위한 각종 지원을 해왔다며 이날 행사도 초청을 받아 격려 방문을 한 것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동생과 이낙연 총리의 동생이 각각 지난해 SM그룹 계열사에 채용돼 논란이 일었던 회사입니다.

TV조선 서주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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