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北, 나흘전 '금강산 철거' 최후통첩 했는데 정부는 '쉬쉬'

등록 2019.11.15 21:06

수정 2019.11.15 21:11

[앵커]
정부가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겠다며 방법을 찾고 있는 사이 북한은 이미 나흘전 이곳의 관광시설을 일방 철거하겠다고 최후 통첩한 사실이 북한에 의해 공개됐습니다. 그러면서 금강산 관광에 남한이 끼어들 자리는 없다고 했습니다. 정부는 북한의 철거통보를 받고도 국민들에게 알리지 않고 쉬쉬하다가 뒤늦게 이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고서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선중앙통신은 금강산 남측 시설을 철거하겠다는 통지문을 지난 11일 남측에 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여러차례 통보했지만 남측이 '귀머거리 흉내'를 내며 실무회담을 제안하고 창의적 해법 운운한다고 맹비난했습니다.

금강산은 남북 화해협력의 상징적인 장소가 아니라며 "남한이 끼어들 자리가 없다"고도 했습니다.

정부는 최후통첩을 받고도 나흘 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김은한
"남북간 협의 중인 사안에 대해서 일일이 확인하는 것이 좀 어려운 점이 있었다는 것에 대해서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북한이 지난달 25일 시설 철거를 첫 통보한 이후 남북은 지난 11일까지 총 10건의 통지문을 교환했는데, 북한은 우리측이 5일 보낸 공동점검단의 방북 제안도 다음날 거절했습니다. 7일 정부가 같은 제안을 또 하자 북한은 11일 "뻐꾸기 같은 소리"라며 최후 통첩한 겁니다.

신범철
"우리 정부가 우리 국민에게도 잘못을 했고 북한과의 협상에 있어서도 잘못된 관행을 만들었다"

하지만 정부는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연철
"앞으로도 계속 사업자들과 협의를 하면서 대안들을 찾아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tv조선 고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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