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뉴스9

'상가 불' 연기로 뒤덮인 강남…소방관 등 10여 명 부상

등록 2019.11.15 21:27

수정 2019.11.15 21:32

[앵커]
오늘 낮 서울 강남역 인근 한 상가 건물에서 불이나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소방관도 부상했는데, 3층에서 구조작업을 벌이던 중 사다리가 미끄러지면서 시민과 함께 떨어졌습니다.

권형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상가 건물에서 하얀 연기가 계속 뿜어져 나오더니 바람을 타고 퍼져나갑니다. 인근 도로와 아파트 단지는 아예 연기에 파묻혔습니다.

서울 강남역 인근의 한 아파트 상가에서 불이 난 건 오늘 오후 1시 반쯤.

건물 관계자
"불이야 불이야 하는데. 그래서 불났다해서 튀어나온거야 그냥. 불길은 안올라오고 연기만 나왔어"

지하 1층 자재창고에서 시작된 불은 1층 일부를 태우고 3시간만에 꺼졌습니다.

이계숙 / 목격자
"문을 열어보니까 벌써 불이 벌겋게 올랐대. 거기에 나무같은 거 굉장히 많아요. 고물상처럼"

오늘 불로 구조작업을 하다 사다리에서 떨어져 허리를 다친 소방관을 포함해 17명이 다쳐 치료를 받았습니다.

박철우 / 서초소방서 소방행정과장
"지금 한양대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엑스레이 검사 결과 특별한 부상은 없답니다."

소방당국은 관내 인력과 장비가 모두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소방차 사십여 대가 화재 진압에 투입되면서 강남역에서 교대역으로 향하는 일부 도로가 이처럼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불이 난 상가에 소화전과 소화기는 있었지만, 1979년에 준공돼 스프링클러 시설은 없었습니다.

경찰은 현장 감식을 통해 화재 원인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권형석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