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ㆍ정당뉴스9

'양정철 공약'에 민주당 "최고위가 연구원 아래냐" 불만

등록 2019.11.15 21:36

수정 2019.11.15 21:41

[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양정철 원장이 이끄는 민주연구원이 모병제 검토에 이어 청년 주거를 국가가 책임지겠다는 안을 제시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에서는 민주연구원이 당과 상의없이 설익은 정책들을 마구 발표하는 바람에 혼란이 일고 있다며 마땅치 않은 눈치입니다. 어쨌든 여권내에서 양정철 원장의 위세가 어느 정도인지는 짐작할 만 합니다.

신준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민주연구원이 총선 공약으로 청년들에게 전·월세비용을 현금 지원하는 '청년주거 국가책임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정책은 민주연구원과 당 정책위가 주축인 총선공약기획단에서 어제 비공개로 논의됐는데, 설익은 상태로 언론에 공개된 겁니다. 기획단 측은 사전 조율도 없이 보도됐다며 민주연구원에 불편한 기색입니다.

민주연구원은 최근 모병제와 청년신도시 정책도 총선 공약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지만, 민주당은 논의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특히 모병제는 안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데다, 헌법 39조 1항 '국민 개병제'를 명시한 헌법조항까지 바꿔야 해 발표 이후 적지 않은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당 일각에선 "최고위원회가 민주연구원 아래에 있냐"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

설익은 정책들이 총선 공약처럼 보도되는 것에 대해 이해찬 대표는 "할 말 안 할 말을 잘 가려서 하라"고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당 안팎에서는 20대 남성표심을 의식한 맞춤형 정책들을 서둘러 내놓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TV조선 신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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