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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日에 방위비 80억불 요구"…美조야에서 "동맹 약화" 우려

등록 2019.11.17 19:06

수정 2019.11.17 20:01

[앵커]
한미일 안보협력이 위기를 맞고 있는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주판알 두드리기 바쁩니다. 우리에게 방위비 47억달러를 요구한 트럼프 행정부는 일본에게는 80억 달러나 요구했다고 합니다. 워싱턴 조야에서는 동맹이 더 느슨해질 거란 걱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송무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일본에 현재의 4배에 달하는 방위비 인상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일미군 5만4000명을 계속 주둔시키는 비용으로 80억 달러, 우리 돈 약 9조3000억 원을 요구했습니다.

이 같은 내용은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지난 7월 일본을 방문했을 때 전달됐습니다.

당시 볼턴 일행은 한국도 방문해 방위비 분담금 5배 증액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50억 달러를 요구했고 당국자들이 근거 마련에 진땀을 뺐다고 보도했습니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방위비 협상을 위해 한국을 찾은 드하트 미국 측 수석대표는 공정한 방위비 분담을 강조했습니다.

제임스 드하트 / 美국무부 선임보좌관
"한미 간 공정한 방위비용 분담을 결정하는 협정에 이르기 위해 할 일이 많습니다."

지소미아 종료와 방위비 문제로 한미동맹이 시험대에 오른 데 이어 미국이 일본과 나토 등에도 계산서를 내밀면서 미 조야에선 동맹을 약화시킨단 우려가 나옵니다.

그레이스 멩 하원의원은 에스퍼 국방장관 등에 공개서한을 보내 방위비 증액 추진을 재고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미 언론들도 미군의 해외 주둔으로 이득을 취하려는 것은 미국의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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