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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을 지키는 사람들] 귀농 청년 농부들의 상생 장터 '얼장'

등록 2019.11.18 08:48

수정 2020.10.02 01:00

[앵커]
네트워크매거진 로컬기획 '지역을 지키는 사람들'. 오늘은 경기 용인 지역의 청년농부 모임  '알바트로스'를 소개합니다. 20대에서 40대 초반까지 귀농한 농부들이 전국의 청년 농부들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직거래 장터를 열었습니다.

김승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버섯 농장으로 향하는 장은비 씨.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했지만 6년 전 귀농해 부모님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수확한 농작물은 직접 차에 싣고 로컬 매장으로 가져갑니다.

장은비 / 청년농부
"한 바퀴 둘러보고 가거든요. 저희 버섯이 고객들 카트나 바구니에 있는 게 가끔 보여요. 그러면 굉장히 (기분) 좋죠."

흑염소를 키우는 정진욱 씨도 4년 전 디자인 회사를 그만 두고 귀농했습니다. 최근에는 반려동물 간식을 개발해 특허까지 냈습니다. 제품 포장지는 직접 디자인했습니다.

정진욱 / 청년 농부
"고기를 삶아서 배합을 한 겁니다. 반려 동물에게 좋을 수 있는 영양 성분을 배합해서 만든 영양 보조제입니다.“

용인 지역 청년 농부 10여 명은 1년 전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유학파 디자이너와 방송 피디 그리고 운동 선수 등 전직도 다양합니다.

그리고 한 달에 한번 직거래 장터인 '청년 얼장'을 열고 있습니다. '얼장'은 얼굴 있는 상생 장터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용인 지역 외에 비슷한 처지에 있는 전국의 청년 농부들도 초대했습니다.

유영자 / 용인시 남사면
"신선하고 믿음이 간다고 그럴까 청년 농부들이잖아요. 청년 농부들이 열심히 사니까 좋잖아요.“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었던 지역의 청년 농부들도 수익이 늘었습니다.

김대슬 / 전남 해남 도라지 재배
"전화가 오거든요. 저희가 택배로 보내드리기도 하고. 그게 한건, 두건 쌓이다 보면 저희에게는 중요한 고객이 되시는 거라 상당히 좋은 거 같습니다."

장이 열리는 날이면 사람들이 몰리다 보니 주변 상인들도 반기고 있습니다.

김홍민 / 인근 상인
"장보러 왔다가 사람들이 김밥도 사먹고 커피도 사먹고 편의점에서 음료수도 사먹고 도움이 많이 되죠."

상생을 도모하는 청년 농부들의 날갯짓이 지역 사회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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