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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미아 유지' 美압박에도…한일 국방장관 책임 공방

등록 2019.11.18 21:16

수정 2019.11.18 21:21

[앵커]
이제 나흘 뒤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가 종료되는데, 한일 두 나라의 기싸움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일본의 태도변화가 먼저라는 한국과 한국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는 일본의 원칙적 입장이 전혀 변하지 않고 있어서 미국을 사이에 둔 책임 공방으로 번지는 양상입니다.

방콕에서 열린 한일 국방장관회담 소식, 차정승기자가 전해 왔습니다.

 

[리포트]
어제 방콕에서 열린 한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지소미아와 관련한 속 시원한 답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한일 모두에게 협정 유지를 요구한 가운데, 일본 고노 방위상은 한미일 연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한국이 현명히 대응하라며 먼저 실망과 유감을 나타낸 걸로 알려졌습니다.

정경두 장관은 이에 "안보상의 이유로 수출규제를 한 것 때문에 지소미아 종료가 결정됐다"며 사태 발단이 일본임을 강조했습니다.

지소미아 유지를 압박하는 미국 앞에서 한일 국방장관이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모양새가 됐습니다.

일본은 지소미아가 종료되면 미국에 더 밀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日관방장관
"일본이 미국 정보에 더해 보완적인 정보를 수집할 때 정보를 교환하는 겁니다."

지소미아 종료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청와대는 "종료 유예도 기존 원칙을 번복하는 것"이라며 일본의 태도 변화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방콕에서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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