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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미혼모와 동거녀, 3살 딸 폭행…아이 숨지자 은폐 시도

등록 2019.11.18 21:28

수정 2019.11.18 22:12

[앵커]
20대 미혼모가 3살 딸을 때려 숨지게 한 사건의 진실이 밝혀졌습니다. 미혼모 뿐아니라 처음 이 사실을 경찰에 신고한 지인도 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밥을 잘 먹지 않는다"며 고작 3살 난 아이를 20일 동안 때렸습니다.

강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여성이 아기를 안고 택시에서 내립니다. 30분 뒤. 구급차와 경찰차가 달려옵니다.

지난 14일 밤 11시쯤 인천시내의 한 원룸에서, 3살 A양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양은 온몸에 멍 자국이 있었습니다.

소방 관계자
“얼굴과 몸 전신에 타박상 흔적이 보였고, 아동학대가 의심돼서 경찰 공동대응을 요청한 사안입니다.”

미혼모인 A양의 엄마 23살 B씨의 지인인 22살 여성 C씨는,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고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A양은 엄마와 C씨에게 갈비뼈가 부러질 정도로 폭행 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엄마 B씨는 지난달 25일부터 김포에 있는 C씨 집에서, 남성 2명과 동거를 하며 20일 가까이 딸을 폭행했습니다.

이웃 주민
“보통 애들 우는 식으로 울 때도 있고 좀 자지러지게 울 때도 있고. 애를 왜 저렇게 울리나...”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밥을 잘 먹지 않아 폭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엄마 B씨를 구속하고, 폭행에 가담한 동거녀 C씨도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은 또 남성 2명도 폭행에 가담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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