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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청년정책' 발표에…청년들 "창피한 보수" 쓴소리

등록 2019.11.19 21:09

수정 2019.11.19 21:55

[앵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오늘 홍대 카페를 찾아 청년 정책을 발표했는데 도리어 청년들로 부터 쓴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어떤 얘기들이 나왔는지 김정우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청년들과 마주한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무너진 공정과 정의를 세우겠다"며 청년정책을 발표합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채용비리, 입시비리를 반드시 뿌리 뽑겠습니다." "이제 더 이상 청년들 등에 빨대를 꽂는 일은 없어야 하겠습니다."

채용·입시비리 연루자를 공천에서 배제하고 국가장학금 규모를 1조원 증액하겠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하지만 청년들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신주호 / 대학생
"나는 '샤이(shy·숨은) 보수'가 아니다, 나는 '셰임(shame·창피한) 보수'라고 말을 하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하면 '노땅정당'이라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백이룸 씨
"솔직히 시간부터가 평일 오후 2시면 정상적으로 사회생활하는 청년들은 오지 말라는 소리입니다. 이런 기본적인 디테일 하나부터 전혀 개선되지가 않는데…."

중도보수 진영에서 주관한 청년 정치 토론회에선 정치권을 향한 쓴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이수인 / 대학원생
"우리들이 정치에 뛰어들자니 기성세대로 대변되는 정치인 층이 너무 두텁게 형성돼있죠. 그리고 누군가에게 맡기자니 그들의 목소리는 너무 작기만 합니다."

김성훈 / 변호사
"진보 진영들은 소위 말하는 인간의 욕망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보수진영에 대한 근본적인 입장은 아픔에 대한 공감 능력이 철저하게 부족하다는 부분입니다."

한국당이 젊은층 표심 공략에 나섰지만 공감을 이끌어내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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