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집단 암' 장점마을 주민 단체소송…인근 마을 2곳도 피해 주장

등록 2019.11.19 21:23

수정 2019.11.19 21:40

[앵커]
집단 암 환자가 발생한 익산 장점마을 주민들이 정부에 피해 구제를 신청하지 않고, 지자체 등을 상대로 단체 소송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장점마을 주민들이 왜 소송을 선택하게 됐는지, 박건우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집단 암 환자가 발생한 익산 장점마을입니다. 주민 99명 가운데 22명이 각종 암에 걸렸고, 이 가운데 14명이 숨졌습니다.

장점마을 주민
"환경 그 쪽에서도 하여튼 조치라는 게 없었어요, 아무런. 이게 어떻게 보면 심각한 거예요."

환경부는 최근 마을에서 500미터 떨어진 비료공장에서 나온 담뱃잎 찌꺼기가 암 발병에 영향을 줬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 비료공장에는 아직도 천톤이 넘는 폐기물이 부지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주민들은 지자체와 정부를 상대로 집단 소송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김영환 / 장점마을 노인회장
"조속한 시일 내로 이것을 해결을 해줘야 될 것 같아요, 정부에서. 전문가들하고 상의해서 결과를 보기로 했어요."

장점마을 옆 왈인마을과 장고재마을 주민들도 암 발병 피해를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두 마을은 문제의 비료공장에서 1㎞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장고재마을 주민
"저녁 때쯤 되면 저기서 연기가 엄청 나와서 이 밑으로 새카맣게 흘러 내려가요. 냄새가 심하게 났어요."

왈인마을 주민은 8명이 암에 걸려 3명이 사망했고, 장고재마을 주민은 10명 가운데 4명이 암으로 숨지고 6명이 투병 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두 마을 주민들은 피해대책위원회를 꾸려서 장점마을 주민들과 공동 대응할 계획입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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