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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후티 반군에 억류된 한국인 2명 풀려나"

등록 2019.11.20 18:40

지난 18일 예멘 서해상에서 후티 반군에 나포돼 억류된 한국인 2명이 풀려났다고 외교부가 20일 밝혔다.

20일 외교부에 따르면 예멘 호데이다주 살리프항에 억류돼 있던 선박 3척과 이들 한국인을 비롯한 다국적 선원 16명이 이날 0시 40분쯤 모두 석방됐다.

정부 당국자는 "한국인 모두 안전한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한국인 선원 가족에게 이 사실을 통보했다.

선박은 이날 정오(현지시간 20일 오전 6시)에 사우디아라비아 지잔항으로 출발, 이틀 후 도착할 예정이다.

앞서 후티 반군은 현지 시각으로 17일 오후 9시 50분(한국 시각 18일 오전 3시 50분) 예멘 카마란 섬 서방 24㎞ 해역에서 한국 국적 항만 준설선 웅진G-16호와, 각각 한국 및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인 예인선 웅진T-1100호, 라빅3호 등 선박 3척을 나포했다.

사태를 파악한 정부는 재외국민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오만 인근에 있던 청해부대 강감찬함도 사고 해역으로 긴급 출동시켰다.

후티 반군은 이후 선박이 영해를 침범했다고 주장하면서 한국 선박이라는 것이 확인되면 석방하겠다는 입장을 한국 정부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국방부·해수부·해양경찰청 등 관계 기관 및 예멘·사우디·오만·UAE 등 관련 재외공관과 협조하면서 석방 인원이 순조롭게 지잔항에 도착할 수 있도록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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