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17명 중 4명 '대통령과 구면'…野 "文 팬미팅" vs 靑 "다같이 박수"

등록 2019.11.20 21:18

수정 2019.11.20 21:24

[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어제 밤 국민과의 대화 행사를 두고 뒷말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을 한 시민 17명 가운데 4명은 이미 대통령과 만난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 방청객을 무작위로 선정했다는 주최측의 설명이 무색해졌고, 야당은 마치 연예인 팬 미팅같았다고 혹평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만하면 잘 했다는 자체 평가를 내렸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 패널 수십 명이 대통령을 향해 손을 들고, 

"저요, 저요!"

배철수 / 진행자
"잠깐만요. 조금 질서를 좀 지켜주시기 바라고요.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한 패널은 눈물이 난다며 울먹입니다.

국민 패널"전 아까 대통령님이 들어오실 때 눈물이 터졌습니다 사실. 왜냐하면 많이 늙으셨어요. 굉장히 힘드신 거 같아요."

문재인 대통령
"머리카락도 빠졌어요."

어제 참석한 국민 패널 300명 중 질문 기회를 얻은 17명 가운데 4명은 대통령과 구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야당은 "마치 대통령 팬미팅 같았다"며 비판했고,

정진석 / 자유한국당 의원
"저렇게 한가하게 어수선한 TV쇼를 할 때가 아니지 않습니까."

김정화 / 바른미래당 대변인
"시간 낭비, 전파 낭비가 아닐 수 없습니다. 국민의 화병을 유발하는 민심 뒤통수권자가 되기로 한 모양입니다."

바른미래당은 "아파트 가격이 치솟고 있는데 '부동산 정책에 자신있다'고 하고, 미사일 도발을 하는 북한을 두고도 '남북관계는 자신있다'고 하느냐"며 비판했습니다.

여당 일각에서도 "필요한 이야기를 깊게 못했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청와대는 그러나 "끝나고 참모들이 다같이 박수를 쳤다"며 "감동적이었다"고 호평했습니다.

김어준 / 방송인
"도떼기시장이 됐으니까…. 청와대의 반응은요?"

고민정 / 청와대 대변인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박수를 치면서 끝냈어요. (잘했다?) 이 정도는 정말 괜찮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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