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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고사 작전'에 동력 잃나…'폭동 혐의' 200명 기소돼

등록 2019.11.20 21:40

수정 2019.11.20 21:51

[앵커]
홍콩 경찰이 시위대의 기세를 꺽기 위해 거센 압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홍콩 신임 경찰처장은 200여 명을 폭동죄로 기소하는 초강수를 내놨고, 경찰은 홍콩 시위 최후의 거점인 이공대를 봉쇄하고, 음식물 반입을 막으며 투항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시위대가 이전 같은 저항을 계속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위대가 도로에 바리케이드를 칩니다. 한 시민이 치우려 하자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홍콩의 출근길이 또다시 마비됐습니다. 경찰이 나흘째 이공대 고사작전을 펼치자, 시위대가 대중교통 방해 운동을 재개한 겁니다.

밤사이 추위와 허기를 참지 못한 시위대는, 7m 높이 육교에서 줄을 타고 탈출을 시도했습니다.

또 다른 시위대 십여명은 하수도 터널로 탈출을 시도했지만, 결국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첸 / 시위 참가자
"저는 기소 없이 안전하게 떠나고 싶습니다. 경찰이 누군가 보내 대화를 하면 좋겠습니다."

어제까지 이틀간 1100여명이 체포된 가운데, 외신은 대학 안에 40명이 남았다고 전했습니다.

홍콩 경찰은 200명을 폭동 혐의로 기소하며 초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역대 최고 규모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고 징역 10년형에 처해집니다.

장기간 고립으로 시위 동력을 잃었다는 분석 속에, 남은 시위대는 최후의 항전을 예고했습니다.

한편, 미국 상원은 홍콩에 경제 제재를 가할 수 있는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중국은 "내정간섭"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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