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대학가 '홍콩 시위' 대자보 갈등, 경찰 수사로 번져

등록 2019.11.20 21:42

수정 2019.11.20 21:50

[앵커]
그런가하면 국내 대학가에선 '홍콩 민주화 시위'지지 대자보를 두고, 중국인 유학생들과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연세대에 이어 서울대도 대자보 훼손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했고, 명지대에선 한중 학생 간 폭행이 벌어져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 서울대 학생들이 경찰서로 들어섭니다. 지난 18일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 벽면에 설치한 '홍콩 지지' 레넌벽을 누군가 훼손한 것에 대해 수사를 요청한 겁니다.

박도형 /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 공동대표
"이는 재물손괴라는 중죄에 해당함과 동시에 더는 없어야 할 잘못된 폭력임을 알게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학생들은 홍콩 시위 지지 여부를 둘러싼 학생들 사이의 갈등이 혐중정서로 번지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습니다.

이수빈 / 서울대학교 인문대 학생회장
"중국학생들에게 역시 중국인이라서 그렇다던지 이런식으로 비하하는것은 저희는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고."

어제 저녁 서울 명지대에선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를 두고 한국 학생과 중국인 학생의 다툼이 발생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양쪽 모두 폭행 혐의로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13일 한양대에서는 한국인 학생들과 중국 유학생들이 레넌벽을 놓고 단체 말싸움을 벌였고, 연세대에서는 '홍콩 해방' 문구 현수막이 무단철거 되기도 했습니다.

이 갈등들이 형사 처벌로 이어지는 또 다른 갈등을 불러올 조짐입니다.

TV조선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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