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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구의원 선거 앞두고 '부정선거' 고발 급증…친중파 진영 패배 전망

등록 2019.11.21 15:35

홍콩 시위 사태 장기화 와중에 진행되는 오는 24일 구의원 선거를 앞두고 부정선거와 관련된 고발이 예년보다 급격히 늘어났다고 홍콩프리프레스가 21일 보도했다.

홍콩의 반부패 기구인 염정공서(廉政公署·ICAC)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 기구에 접수된 구의원 선거 관련 부정선거 시도를 고발한 건수가 201건으로, 직전 선거 때보다 급격히 늘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67건은 선거 후보자나 예비 후보자 등에게 물리력이나 협박을 행사한 사건이었다. 과거엔 요양원 노인들이 선거를 위해 투표소로 이동할 때 누구를 찍어야 할지 적힌 종이를 가지고 들어가거나, 손바닥에 투표할 후보자의 번호를 적어놓은 채 들어가는 사례들이 적발됐었다.

오는 24일 구의원 선거에서는 18개 선거구에서 452명의 구의원을 선출하며, 유권자 413만명이 일반 투표소 610여곳과 전용 투표소 23곳 등에서 투표권을 행사한다.

지난 6월 초부터 이어져 온 송환법 반대 시위 등의 영향으로 이번 선거에서는 친중파 진영이 패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송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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