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철도노조 4대 요구 살펴보니…주 31시간·시급 4만원?

등록 2019.11.21 21:18

수정 2019.12.09 18:31

[앵커]
그럼 철도노조가 왜 파업을 선택했는지, 요구사항은 무엇인지 지금부터 하나 하나 살펴봐 드리겠습니다. 4가지 요구 사항 중 인력충원이 가장 큰 쟁점인데, 정부는 주당 31시간만 일하고도 시간당 4만 원 이상 급여를 받는 근로자가 나올 수 있다며 노조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지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1. 인력충원
4조 2교대 도입을 위해 노조는 4654명을 늘려달라고 합니다. 정부의 불가 방침은 확고합니다.

노조 요구대로면 주당 근무시간은 31시간이 됩니다. 평균 임금을 감안하면 시급은 4만원을 훌쩍 넘습니다.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
"재무여건을 악화시키고, 운임인상 등 국민 부담으로 연결될 우려가 있습니다."

2. 임금인상 4%대
임금인상률, 400여개 공공기관에 적용되는 가이드라인을 2배 이상 넘습니다.

손병석 / 코레일 사장
"노조에서도 상당 부분 이해의 폭이 넓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3. 자회사 직원 본사 직고용
이미 비정규직에서 자회사 정규직으로 전환된 인력은 3800여명, 이 가운데 생명안전 업무 대상자를 코레일이 직접 채용하란 요구입니다. 하지만 '수백대 1' 공채를 뚫고 합격한 본사 직원과 똑같이 고용하라는 요구에 대해선, 노조 내에서도 비판이 나옵니다.

4. SR과 통합
철도경쟁체제를 원점으로 돌리라는 요구인데, 코레일의 권한을 벗어납니다. 코레일 파업 중에도 SR은 정상운행하며 철도 공공성을 지키고 있습니다.

강경우 / 한양대 교통물류학과 교수
"얼마만큼 훈련된 인원을 안전을 위해서 계속 증원하겠다 이런 조정을 해서 협의가 되야 될 것 같아요"

다만 SNS에선 철도와 노동자의 안전을 위한 파업을 지지한다는 시민들의 의견도 있습니다.

TV조선 지선호 입니다.

 

<알립니다>
기사에 언급된 '주당 근무시간은 31시간이 됩니다'는 11월 20일 김경욱 국토교통부 2차관의 발언을 인용한 것입니다.

'총 근무 인력과 총 근무 시간을 단순 계산한 숫자'라는 것이 국토교통부의 부연 설명입니다.

이에 대해 철도노조는 인원 4654명 증원을 요구한 것일 뿐, 주 31시간 근무를 요구한 것이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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