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자영업 소득 급감 속 소득불평등 조금 개선…文 "소주성 성과"

등록 2019.11.21 21:32

수정 2019.11.21 21:48

[앵커]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들의 3분기 소득이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쓸 돈이 줄어든 소비자들이 그만큼 지갑을 열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일 안하고 정부로부터 그냥 받는 이전소득 덕분에 소득불평등은 조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청와대는 소득주도성장의 성과가 분명히 나타났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송병철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정부세종청사 인근의 식당 상가. 안으로 들어가자 폐업 공지가 눈에 띕니다. 장사가 어려워 문을 닫은 겁니다.

자영업자들의 소득으로 분류되는 가구당 사업소득은 실제로 올해 3분기에 작년보다 4.9%나 줄었습니다.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감소폭입니다.

인근 식당주인
"재구매가 오고 이래야 하는데, 놀다시피 하고 가는데 뭘…."

최저임금 인상에 불황까지 겹치며 자영업자의 몰락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최악으로 치닫던 소득불평등은 조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작년초부터 1년 넘게 연속 감소하던 하위 20% 계층의 소득은, 지난 2분기 0.04% 증가에 이어 3분기에는 비교적 큰 폭인 4.3%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저소득층에 주는 이전소득 덕분이 큽니다.  하위 20%에 대한 3분기 이전소득은 작년보다 11.4%나 늘었습니다. 하위 20%의 근로소득은 작년초부터 3분기까지 감소세가 계속됐습니다.

이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소득주도성장 정책 성과가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청와대는 전했습니다.

전문가의 반응은 다릅니다.

신세돈 /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
"사상 최대치에서 조금 떨어지니까 나아졌다고 하는 거지만 나아진 것도 조금 두고봐야…"

우리 경제를 두고 정부와 민간의 체감온도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