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국민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소비량은 2016년 기준, 98.2kg으로 세계 1위입니다. 불명예스런 타이틀을 떼기 위해 정부가 1회용품 사용을 제한하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플라스틱컵 뿐 아니라 종이컵과 빨대까지 퇴출시키고 숙박업소와 장례식장까지 1회용품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이채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점심을 먹고 나온 시민들. 여기저기 1회용 음료컵을 들고 있습니다.
김장현 / 경북 구미시
"어렸을 때는 재활용으로도 써봤는데 요즘에는 한번 쓰고 바로 버리는 거 같아요."
현재 이런 컵의 매장 회수율은 5%에 불과합니다. 2022년부터는 음료 가격에 컵 가격을 더해받고 매장에 반환하면 보증금을 돌려주게 됩니다.
종이컵 사용은 2021년부터 빨대 사용은 2022년부터 금지되고, 매장에서 마시다 1회용 컵에 싸갈 경우에도 돈을 지불해야 합니다.
비닐봉투는 대형마트에 이어 모든 소매점에서도 무상 제공할 수 없게 됩니다.
정부는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2022년까지 1회용품 사용량을 지금보다 35% 줄이기 위한 대책을 내놨습니다.
배달음식의 1회용 수저 제공, 숙박업소에서의 위생용품 제공, 장례식장의 1회용 식기 사용 등이 제한됩니다.
성공 여부는 시민들의 참여 의지에 달렸습니다.
장계식 / 소매점 운영
"장바구니를 가져오시는 분들은 10명 중 1명, 2명 될까 그래요. 봉지 하나 가지고 뭐라 그러면 얼마나 욕 얻어먹는지 알아요?"
실제 1회용컵 보증금제는 시민 불편만 초래하고 회수가 잘 되지 않아 과거 시행했다 폐지되기도 했습니다.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소수 품목에만 초점을 맞췄다고 비판했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