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뉴스7

"조희연 정치공범"…인헌고 학생들 교육청 규탄 삭발식

등록 2019.11.23 19:24

수정 2019.11.23 20:48

[앵커]
인헌고 사태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인헌고 학생이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삭발을 했습니다. 정치 편향 교육은 없었다고 결론을 내린, 교육감과 교육청을 규탄하며 반발한 겁니다.

황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교복을 입은 학생이 굳은 표정으로 의자에 앉자, 또 다른 학생이 머리를 깎아주기 시작합니다.

삭발을 지켜보던 학부모단체와 시민들은 흐느껴 울기도 합니다.

오늘 오후 전국학생수호연합 학생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조희연 교육감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최근 '사상주입' 논란이 인 인헌고에 대해 특별 장학을 실시한 교육청이 '문제 없다'고 결론낸 것에 반발한 겁니다.

최인호 / 인헌고 학생수호연합 대변인
"무려 97명이나 사상주입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는데도 별거 아니니 그냥 좋게좋게 끝내라…"

학생들은 조희연 교육감이 인헌고 사상주입 사태를 묵인하고, 동조한 정치공범이라 주장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17일 서울 인헌고에선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정치 성향을 강요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인헌고 교사
"(반일)구호를 외칠 때 크게 외치고 깃발을 크게"

서울시 교육청은 이에 대해 '정치 편향 교육'은 없었다고 밝혔고, 같은날 조 교육감이 "일부 학생들의 '친일적' 발언 등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일베' 등의 용어 사용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말해 논란을 키웠습니다.

학생들은 조희연 교육감이 사죄하고 사퇴할 때까지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황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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