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7

日언론 "美, 지소미아 연장 위해 '주한미군 감축' 거론"

등록 2019.11.24 19:01

수정 2019.11.24 19:06

[앵커]
지소미아가 그제 종료 직전 극적으로 살아난 이후 누가 왜 양보한 거냐, 이 문제를 놓고 한일 양국 정부가 강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당초 청와대는 협정을 종료하려다 막판에 문재인 대통령이 NSC를 직접 주재하면서 종료를 유예시켰는데, 일본 언론은 이 과정에 미국이 주한미군 감축카드로 압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주한미군 문제는 일절 거론된 바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지소미아가 동맹을 훼손할 정도로 중요한 사안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첫 소식 김정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이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연기 결정을 이끌어내기 위해 주한미군 일부 감축까지 거론했다고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일본 정부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미국을 방문했던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주한미군 축소를 시사한 백악관 관계자와의 면담 결과를 보고했다고도 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미국의 압박을 받은 한국이 일본 측에 '대의명분만 주면 지소미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지만 일본은 '파기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고 했습니다.

미국 방위비분담금 협상단을 만났던 정치권 인사들은 "드하트 협상 대표가 미군 감축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윤상현 /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협상카드로 쓸 생각은 전혀 없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할지 모른다며 (감축) 가능성은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한미 당국은 "분담금 협상 과정에서 미국이 주한미군 1개 여단의 철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강하게 부인한 바 있습니다.

노재천 / 국방부 부대변인(21일)
"미 정부의 공식입장은 아닙니다. 한미 양국은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 안정을 위한 주한미군의 역할과 중요성에…."

당시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보도 내용을 들어보지 못했다"며 "협상으로 동맹을 위협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청와대는 "주한미군 문제는 한미 사이 공식적으로 일절 거론된 바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미동맹이 그렇게 만만한 동맹이 아니라면서 지소미아가 굳건한 동맹 훼손할 정도로 중요한 사안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TV조선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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