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7

아베 "美 압력에 韓 양보"…靑 "양심 갖고 할 말이냐"

등록 2019.11.24 19:03

수정 2019.11.24 19:06

[앵커]
지소미아 연장 배경에 대한 한일 양국 정부의 신경전은 청와대와 일본 총리실 간의 문제로 확전되는 분위깁니다. 아베 총리가 "우린 양보한 게 없고, 미국이 압박해서 한국이 포기했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청와대는 "지도자의 양심을 갖고 한 말이냐"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조만간 있을 수출규제 협상에 벌써부터 먹구름이 몰려오는 분위기입니다.

이어서 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소미아 종료를 연기하기로 한 한국 정부의 결정을 두고 일본 아베 총리는 “일본은 아무 것도 양보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미국이 상당히 강해서 한국이 포기한 것”이라고 했다며 “미국이 지소미아 유지를 한국에 강하게 요구했고, 일본도 미국을 지원했다”고 전했습니다.

청와대는 "아베 총리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지극히 실망"이라며 "양심을 갖고 할 말이냐"고 반문했습니다.

청와대 정의용 안보실장은 기자 브리핑을 자청해 "이런 식의 일본 측 행동이 반복되면 한일간 협상 진전에 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정 실장은 또 일본의 태도 변화가 없었다면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을 것이라며 외교채널을 통해 일본 경산성이 부풀린 발언을 이미 사과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는 지소미아 종료 중단과 WTO 제소 중지는 모두 잠정적 조치라며 "일본이 계속 그렇게 하면 한국이 어떻게 할지 모른다"는 강경한 입장을 전했습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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