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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中 표심' 분출할까…홍콩 '정국 분수령' 선거

등록 2019.11.24 19:29

수정 2019.11.24 19:36

[앵커]
반년째 이어진 홍콩 시위 사태의 향방을 가를 구의원 선거가 뜨거운 분위기 속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선거를 통해서 '친중'과 '반중' 둘 중 한쪽이 선택을 받게 되는데 의회를 장악한 친중세력이 어떤 심판을 받게 될 지가 홍콩의 미래를 좌우하게 됩니다. 결과는 내일 새벽쯤 나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홍콩의 한 투표소. 이른 아침부터 투표에 참여하는 시민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리처드 웡 / 홍콩 시민
"작년보다 올해 투표자가 많습니다. 오전 8시반에 (지난해) 투표율을 넘어섰다고 들었습니다."

현지시간 7시 30분부터 홍콩 630여개 투표소에서 구의원 선거가 시작됐습니다. 시위 정국 속 오전 투표율이 24%를 넘어서, 직전 선거보다 2배 이상 높은 참여율을 보였습니다.

구의원 425명을 뽑는 이번 선거는, 홍콩을 친중·반중으로 나눈 시위 사태에 대한 민심의 총평가가 될 전망입니다.

캐리 람 행정장관과 출마가 금지된 조슈아 웡은 각각 투표소를 찾아 투표를 독려했습니다.

조슈아 웡 / 데모시스토당 비서장
"홍콩 시민들에게 촉구합니다. 경찰의 폭력성을 멈추고 자유 선거를 원한다면 투표할 때입니다."

우려됐던 폭력 사태는 아직 없습니다.

시위의 최후 거점 이공대에 수십명이 남은 가운데, 학생회장은 교정을 나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시위 중 경찰이 쏜 실탄에 맞은 패트릭 차우는, CNN과 인터뷰에서 "총알이 사람을 죽여도 신념은 죽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투표는 15시간 동안 진행되며, 결과는 내일 새벽에 나올 전망입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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