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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2002 영웅' 유상철의 투혼…"완쾌해 다시 운동장으로"

등록 2019.11.24 19:42

수정 2019.11.24 19:50

[앵커]
'2002 월드컵의 영웅' 유상철 프로축구 인천 감독이, 최근 췌장암 투병 사실을 직접 알렸죠. 많은 분들이 함께 마음 아파하고, 또 쾌유 응원을 보냈습니다. 투병에 본인 몸 하나 챙기기도 힘들텐데, 유 감독은 오늘도 비오는 그라운드를 지켰습니다.

유 감독의 완쾌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의 포커스를 준비했습니다.

 

[리포트]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한시도 벤치에 앉아 있지 않는 유상철 감독. 췌장암 4기, 암 투병 환자의 모습이라고는 믿기지 않습니다. 인천 선수들도 이를 악 물었습니다.

2대0 승리. 유상철 감독의 환호와 눈물을 흘리는 팬의 모습. 투병 사실을 세간에 알리면서 밝혔던 '인천의 1부리그 잔류를 지켜내겠다'던 그의 각오가 한 발 더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유상철
"선수들 비를 맞고 경기를 하고 있는데 이 정도 비는 충분히 따뜻하게 입고 있으면 될만한 정도 였기 때문에...마지막 홈경기를 승리하면서 팬들한테 좋은 선물 안겨드린 것 같습니다."

비보가 알려진 건 지난달입니다. 한 눈에 봐도 수척해진 모습에, 극적인 승리에도 오히려 눈물을 쏟는 선수들까지. 무언가 이상한 분위기가 감지됐습니다. 여러 소문이 이어지자 결국 유상철 감독이 췌장암 4기 투병 사실을 알렸습니다.

축구계는 물론 팬들의 침통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축구 선수 유상철은 우리 축구의 영웅이었죠.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벨기에전 1-1 무승부를 이끈 투혼의 동점골. 2002년 폴란드전, 승리의 쐐기를 박는 통쾌한 중거리슛은 전국민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줬습니다.

'골키퍼만 빼고 전 포지션이 가능하다'는 진정한 멀티플레이어. 실제로 수비수, 미드필더, 공격수로 모두 K리그 베스트 11에 올랐던 진기록의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남형진 / 일산
"빨리 완쾌하셨으면 좋겠고요. 2002년 월드컵 기적처럼 다시 빨리 완쾌하셔서 그라운드로 돌아오셨으면 좋겠습니다."

2002 월드컵 4강 신화를 일궜던 '유비' 유상철 감독이 또 다시 기적을 만들 수 있기를….

유상철
"가슴도 뭉클하고 여러가지 생각들이 나면서 감사하다는 생각을 더 하게 된 것 같아요."
"견뎌내면 좋은 결과 있습니다, 완쾌해서 좋은 모습 보여줘야 겠다."

뉴스7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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