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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反中·범민주파' 압승…의석 76% 장악 '선거 혁명'

등록 2019.11.25 21:20

수정 2019.11.25 21:28

[앵커]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친중국 후보들이 대거 떨어지고 반중 범민주파 후보가 의석의 76%를 장악하는 압승을 거두면서 홍콩 사태가 새로운 분기점을 맞게 됐습니다. 홍콩의 중국화에 반대하는 젊은 층들이 대거 투표장으로 향하면서 이번에는 선거혁명을 이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송지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투표함이 열리고, 본격적인 개표 작업이 시작됩니다. 현지시간 어젯밤 10시 30분 끝난 홍콩 구의회 선거 결과, 범민주 진영이 전체 452석 가운데 76%가 넘는 347석을 차지하며 압승했습니다.

친중파는 60석으로 13%에 그쳐 참패했습니다. 나머지 45석은 중도파가 차지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보도했습니다.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과반 의석을 확보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선거 혁명'을 달성한 범민주 진영은 전체 18개 구 가운데 17개 구를 장악하고, 홍콩 행정장관을 선출하는 117명의 선거인단도 모두 가지게 됐습니다.

조슈아 웡 / 홍콩 데모시스토당 비서장
"상상도 못했던 일인데, 이제 우리는 지방의회에서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우리의 조직력을 보여줄 다수가 됐습니다."

오랜 시위와 경찰의 강력 진압에 '정부 심판론'이 부상하면서 청년 유권자가 투표에 적극 참여해 최종 투표율은 4년 전 구의원 선거 때의 47%보다 훨씬 높은 71.2%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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