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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지도부 대거 당선…'행정장관 직선' 요구 거세질듯

등록 2019.11.25 21:21

수정 2019.11.25 21:30

[앵커]
이번 선거에서는 시위 지도부도 대거 당선됐습니다. 이에 따라 2022년 예정된 홍콩 행정장관 직선 요구는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홍콩의 중국화를 반대하는 저항의 목소리와 꺼져가던 시위의 동력이 되살아날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이어서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1997년 홍콩 반환 후 유지됐던 정치 판도를 처음 뒤바꾼 범민주 진영은, 내년 총선에서도 과반 의석 확보에 나설 전망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친중파로부터 백색 테러를 당했던 시위 주도자 지미 샴을 비롯해, 민주화 운동 지도부가 대거 당선되면서 경찰 강경진압 진상 조사 요구는 물론, 5년 전 '우산혁명' 때 이루지 못한 행정장관 직선제 관철 운동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조슈아 웡 / 데모시스토당 비서장
"우리는 직접 선거를 치뤄야합니다. 홍콩 행정장관은 투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반중국 정서가 확인되면서 홍콩의 '한 국가 두 체제'를 모범 사례로 삼아, 대만 통일까지 꿈꿨던 시진핑 중국 주석의 '중국몽'도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왕이 / 중국 외교부장
"무슨 일이 있더라도 홍콩은 중국의 일부이며 중국의 특별행정구라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중국 정부는 선거 결과가 나온 뒤에도 캐리 람 행정장관 신임을 재확인했지만, 유화책으로 경질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환구시보는 "서방세력의 개입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며, "선거 결과를 오독해 폭도들을 고무시키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경계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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