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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m 파도에 어선 전복 '4시간 사투'…10명 부상, 4명 사망·실종

등록 2019.11.25 21:24

수정 2019.11.25 21:34

[앵커]
대성호 선박화재 사고에 이어 제주 해상에서 또다시 14명이 탄 어선이 전복돼 선원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4m가 넘는 거센 파도가 치던 상황이었습니다. 구조된 선원들은 어선이 전복된 직후 자동으로 펼쳐진 구명벌에 올라타 목숨을 건졌습니다. 

주원진 기자가 당시 상황을 전합니다.

 

[리포트]
바다 한복판에 빨간색 구명벌이 떠있습니다. 집채만 한 파도가 덮칠 때마다 위태롭게 휘청거립니다. 해경 단정이 거친 파도를 헤치며 접근하고, 출동한 공군 헬기는 밧줄로 선원들을 긴급 구조합니다.

오늘 새벽 6시 5분쯤 제주 마라도 남서쪽 87㎞ 해상에서 어선이 침수되고 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습니다.

어선에는 한국인 8명과 인도네시아인 6명 등 14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당시 바다에는 풍랑특보 속에서, 초속 19m에 이르는 강풍과 4m가 넘는 파도가 몰아치고 있었는데, 어선은 큰 파도를 맞고 전복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조 선원
"파도가 배를 친거죠. 물이 들어오길래 좀 다른 때 보다 많은 양이 들어와서 뭐가 잘못됐구나해서 나가보니까 사고가 난거죠."

선원들은 차가운 겨울바다에서 구조를 기다리며 사투를 벌였습니다.

해경과 해군은 4시간 만에 13명을 구조했습니다. 하지만 바다에 표류하던 선장 61살 황모씨 등 3명은 저체온증 등으로 결국 숨졌습니다.

부상자 10명 가운데 구명벌에 탔던 선원 4명은 가볍게 다쳤습니다. 선원 66살 최 모 씨는 실종됐습니다.

해경 관계자
"구명벌에 4명 타신 분은 다 살아계셨고. (구명벌에 있던 분들은 덕분에 생명을 구했다?) 그렇죠. 그렇죠."

오늘 아침 8시쯤에는 군산 앞바다에서도, 김 양식장 관리선이 뒤집혀 1명 숨지고 2명이 실종됐습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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