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뉴스9

'가짜 후기' SNS 광고, LG생건·아모레 등 과징금 철퇴

등록 2019.11.25 21:32

수정 2019.11.25 21:43

[앵커]
물건 구매할때, SNS에 올라온 '구매후기' 참고하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 상당수가 '가짜 후기', 광고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위 잘나간다는 업체도 이 '후기'를 위해 억대에 달하는 돈을 들였습니다

권용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스타그램에 화장품 사용 후기가 수 없이 뜹니다. 대부분 직접 써봤더니 좋더라는 내용입니다.

안도연 / 동대문구 휘경동
"아무래도 실제 사용후기이다 보니까 조금 믿음이 가기는 한데…."

하지만 대부분 돈이나 제품을 후원 받고 써주는 가짜 후기, 불법 광고였습니다. 기업이 사진 구도부터 강조해야 할 내용들을 지정해 의뢰하면, SNS 영향력이 큰 소위 인플루언서는 돈을 받고 그대로 올려주는 식입니다.

SNS 인플루언서
"'원고료를 받고 이 포스팅을 합니다' 이렇게 하면 사람들이 '좋아요'나 댓글을 안해주거든…"

공정거래위원회가 유명 화장품 등 7개 업체에 대한 2년치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조사했더니, 사용 후기를 가장한 광고글 4177건이 적발됐습니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각각 3억 원 이상을 지급했고, 해외가전업체 다이슨도 2억 원 넘는 가짜 후기를 의뢰했습니다.

공정위는 이들 업체에 2억 6900만원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연규석 /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안전정보과장
"관행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추가 조사 필요성을 적극 검토하도록 할 계획…."

공정위는 다만 불법 광고에 가담한 인플루언서에 대해선 처벌할 수 있는 근거 규정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권용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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