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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광고만 봐도 가상화폐 지급"…수백억대 외국계 신종 다단계 적발

등록 2019.11.25 21:34

수정 2019.11.25 21:45

[앵커]
매일 광고만 보면 가상화폐를 지급한다,고 홍보해 200억대 투자금을 가로챈 신종 다단계 조직이 적발됐습니다. 본사는 폴란드에 있는데, 경찰은 일단 국내 책임자 2명을 구속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배상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형형색색의 풍선이 천장에서 떨어지고 피부색이 다른 수천 명이 강당 안에 가득합니다.

국제 신종 다단계 조직 '퓨처넷’이 지난해 마카오의 한 호텔에서 벌인 대규모 행사입니다. 이들은 광고를 매일 보면 투자 금액에 따라 적립금이 쌓이고 수익금도 가상화폐로 지급한다고 홍보했습니다.

관계자
"세상에서 제일 사용하기 쉬운 암호화폐를 만들었습니다."

국내로 유입된 '퓨처넷' 일당은 투자 단위인 한 팩당 50달러로, 투자를 많이 할 수록 수익이 더 많이 나오는 구조라며 투자자를 유인했습니다.

한화 6천만원을 넣어 최대 1000팩을 사면 매달 연금 형태로 200만원씩 나온다는 겁니다.

A씨 / 피해자
"따박따박 연금처럼 받게 해주겠다고. 그럴거면 못해도 3천만원은 해야지 그만큼 빨리 받을 수 있다고…."

하지만 사기였습니다. 투자자 대부분 수익금을 받지 못한겁니다.

B씨 / 피해자
"처음에는 잘 나왔어요. 잘 나오다가 서버 점검한다고 그러면서 그때부터 안 나오기 시작해가지고…."

피해자들이 늘어나자 경찰은 지난 3월부터 수사에 착수해 최상위 총책 2명을 유사수신 혐의로 최근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국내에서 사업설명회를 열고 투자자들을 모아 수백억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중간 모집책 70여명을 소환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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