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뉴스9

서울학원 '일요휴무' 도입 논란…"휴식보장" vs "자유제한"

등록 2019.11.26 21:24

수정 2019.11.26 21:43

[앵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학원의 일요일 휴무제' 도입을 공약으로 내세워왔습니다. 시민참여 공론화 결과, 찬성 의견이 63%로 나와 내년에 제도 도입이 본격화할 전망인데 학습권 침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아 논란이 예상됩니다.

정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휴일에도 학원에 가는 학생들.

문기현 / 고2
"주말엔 아예 종일수업 들어요. 평일엔 부족한 과목을 집중하기엔 빠듯하니까."

학생에게 건강권과 휴식권을 주기 위해 학원일요휴무제 도입을 바란다는 의견이 62.6%로 나왔습니다. 3만5천여 명을 대상으로 한 사전 여론조사와 2주 간 숙의 토론 등을 거친 결과입니다.

김진우 / 쉼이있는교육 위원장
"하루 정도는 공부로부터 해방되어서 취미활동도 하고 가족간 시간도 보내고…."

반면 32.7%는 자율학습권 침해 등을 이유로 반대했습니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이 참여한 공론화추진위는 이 조사를 주도했습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이를 교육정책에 반영할 움직임입니다. 당장 자율성 침해라는 주장이 들립니다.

박종덕 / 한국학원총연합회장
"법제처가 유권해석을 내리길, 교육감이 시간을 제한하는 건 허용이 되지만, 날을 통째로 제한하는 건 조례로 제한할 수 없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원 일요휴무제 시행을 위해 법제화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대입제도가 바뀌지 않는 한 실효성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고2 학부모
"지금도 과외나 스터디 카페에서 그룹과외 많이 이뤄지고 있는데 앞으로 사교육만 더 부추기는 일이 되지 않을까…."

일요일에 학원에 다니는 학생이 몇 명인지 영업하는 학원이 몇 곳인지 정확한 통계도 없습니다.

TV조선 정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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