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뉴스9

학생 줄고 취업문 좁아지고…탈원전 3년, 인재 씨가 마른다

등록 2019.11.26 21:31

수정 2019.11.26 22:05

[앵커]
정부의 탈원전 정책 여파가 점점 더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당장 일자리가 드는 것은 물론이고, 미래 인재를 길러낼 학교 강의실도 점점 비어가고 있습니다.

임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원자력 전공 학생들은 모이기만 하면 진로 걱정입니다. 2017년 이전 100%에 달하던 졸업생 취업률은 지난해 30%대로 뚝 떨어졌습니다.

이건형 / 한양대 원자력공학과 3학년
"뽑는 회사가 없다보니까 석사, 박사 쪽으로 좀 더 생각을 해야겠다"

김한진 / 한양대 원자력공학과 3학년
"다른 과로 전과하거나 다중 전공하는 친구들이 많이 있거든요." 

카이스트의 경우 과거 원자력 전공을 선택하는 학부생이 매년 20명 수준이었지만, 올해 1학기 4명, 2학기엔 아예 제로입니다.

전국 18개 대학 원자력 전공 신입생 수는 정부가 탈원전을 선언한 이후 줄곧 내림셉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의 신규 채용은 매년 줄고 있습니다. 원전 핵심 기업인 두산중공업에선 3년만에 임원을 40% 이상 줄이는 고강도 구조조정이 진행 중입니다. 신한울 3, 4호기 등 신규 원전 건설이 백지화되며, 공장 가동률이 2년만에 반토막 난 결과입니다.

김성중 / 한양대 원자력공학과 학과장
"산업뿐만 아니라 원자력에너지를 활용하는 체계 자체가 붕괴될 수 있다. 그리고 그런 붕괴의 조짐이 상당히 가속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하던 국내 원전 산업이 탈원전 3년차에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습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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