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뉴스9

오피스 공유·암반 취수…불황에 '영역파괴' 나선 식품기업들

등록 2019.11.26 21:33

수정 2019.11.26 22:21

[앵커]
술을 파는 회사가 공유 오피스를 운영하고, 과자를 팔던 회사가 제주도에 가서 생수를 뽑아 올린다. 좀 이상하게 들리죠. 내수 부진에 시달리던 식품 업체들이 업종의 벽을 허물면서까지 불황 타개를 위해 나섰습니다.

홍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타트업 직원들이 사무실 한켠에서 게임을 즐기며 휴식 시간을 즐깁니다.

"하하하"

한 주류 회사가 운영하는 공유오피스, 지난해 말 문을 연 뒤, 이런 스타트업 10개가 자리잡았습니다.

구성림 / H주류회사 신사업개발팀장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해서 외부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사업 아이디어를 수용하고자 공유 오피스를 개설하게 되었습니다."

이 제과업체는 창립 63년만에 생수 사업에 나섰습니다. 제주도 암반층에서 추출한 용암수로 해외 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입니다. 중국의 경우 생수 시장이 내년 42조원에 달할 전망인데, 프리미엄 시장은 프랑스 등 해외브랜드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신덕균 / O 제과회사 음료마케팀장
"물을 통해서 종합식품기업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것이 저희 회사의 생각이라고 하겠습니다."

또 다른 제과업체는 친숙한 과자 캐릭터를 활용한 라이선스 사업에 나섰고, 건강식품 업체는 홍삼을 이용한 화장품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
"4차 산업혁명이라는 놀라운 새로운 변화를 맞이해서 미래 성장잠재력이 큰 새로운 사업이나 신규 분야에 진출해서…."

내수부진과 시장포화로 어려움을 겪던 식품기업들에게 '영역파괴'는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 됐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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