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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년 전 獨 '작센 왕국 보물' 털렸다…2인조, 정전 틈타 절도

등록 2019.11.26 21:38

수정 2019.11.26 21:50

[앵커]
18세기 독일 작센왕국의 보석을 대거 보유한 박물관에서 도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2인조 도둑은 정전을 틈타 박물관 창문으로 침입해 보물을 훔쳐갔는데, 외신들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도난 사건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박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두운 방에 누군가 플래시를 비추며 들어옵니다. 망치를 집어들더니 그대로 유리문을 쳐 깨부숩니다. 현지시간 25일 독일 드레스덴의 그뤼네 게뵐베 박물관에 도둑이 들어 보석류 100여 점이 도난 당했습니다.

미카엘 크레취머 / 독일 작센 주 총리
"작센 소장품뿐 아니라 우리 작센 자체가 도둑맞은 겁니다.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조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보물의 방'으로 불리는 이 박물관은 옛 작센왕국의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 1세가 각종 예술품을 수집해 둔 곳으로, 보석 등 3000여 점이 전시돼 있습니다.

마리온 아커만 / 그뤼네 게뵐베 박물관장
"아시다시피 도난당한 물품의 예술적, 역사적 가치는 측정할 수 없습니다."

독일 매체 빌트지는 도난당한 물품의 가치를 10억 유로, 우리돈 1조3000억 원으로 추산했습니다.

경찰은 두 사람이 창문으로 침입하고 차를 타고 달아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토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또 도둑 침입 전 인근에서 불이 나 전기가 끊어진 점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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