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전체

北매체 "금강산 南시설 철거해 새로 조성…확고한 의지"

등록 2019.11.27 14:11

북한 대남매체들이 금강산에서 남측 시설을 철거하고 관광지를 새롭게 조성하려는 것은 북한 지도부의 확고한 의지라는 입장을 연이어 밝혔다.

금강산에 대한 독자적인 개발 의지를 밝히면서 남측에 시설 철거를 촉구하는 대남 압박 메시지로 해석된다.

'우리민족끼리'는 오늘(27일) '보다 휘황할 조국의 내일을 그려본다'제목의 기사에서 "금강산관광지구에 볼품없이 들어앉아 명산의 경관을 손상시키던 남측 시설들을 흔적 없이 들어내고 이곳을 온 세상이 부러워하는 인민의 문화휴양지, 우리 식의 현대적인 국제관광문화지구로 전변시키려는 것은 우리의 확고한 의지"라고 했다.

우리민족끼리는 현재 건설 중인 양덕 온천문화 휴양지와 원산 갈마 해안 관광지구를 언급하면서 "조국땅 방방곡곡에서 타번지는 대건설 창조의 열풍 속에 천태만상의 자연 경관을 이루고 있는 천하절승 금강산도 우리 인민 모두가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현대적인 문화휴양지로 개발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일신보'도 지난 25일 '민족의 명산을 인민의 문화휴양지로' 제목 기사에서 "금강산관광지구에 있는 건축 미학적으로도 볼품없어 명승의 자연경관을 흐려놓고 있는 남측 시설들을 들어내고 조선식 건축술로 현대적인 문화관광지를 멋들어지게 건설하자는 것이 공화국의 의도"라고 했다.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는 지난 24일 남측 시설 철거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금강산 관광지구를 새롭게 변화시키려는 것은 북한의 확고한 의지"라고 밝힌 바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달 23일 금강산 시찰 과정에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을 싹 들어내라"고 지시했다.

이후 북한은 남측 시설 철거와 관련한 남북 간 논의를 서면으로 하자고 주장하며, 우리 정부의 대면 협상 제안은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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