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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뇨·감기까지…황교안, 단식 만류 속 난방기구도 거부

등록 2019.11.27 21:18

수정 2019.11.27 22:31

[앵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이제 난방기구도 거절하며 여드레째 야외 단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주일을 넘기면서 건강이 몹시 악화돼 의료진을 대기시킨 상태지만 본인은 단식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건강이 급격히 악화된 황교안 대표의 단식 중단을 요구하며 이른 아침부터 단식 현장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황 대표는 단식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황 대표는 장기간 단식으로 말하는 것조차 힘든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초기에 에너지 소모를 많이 하셔서 지금 모습은 한 20일 정도 단식하신 모습이라고…저희가 중단하시고 병원에 가셔라…."

특히 단백뇨가 나올만큼 신장 기능이 나빠졌다는 게 의료진의 판단입니다. 당 관계자들은 버틸 수 있는 한계가 지났다고 판단해 황 대표가 거부하더라도 하루 이틀 안에 단식을 강제로 중단시킬 계획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체감온도가 영하를 기록하는 추위가 계속되면서 당 관계자들이 난방 기구를 설치하자고 권유했지만 황 대표는 이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황제 단식'이라고 비판했던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단식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표
"정치적 비판은 비판이고, 단식으로 고생하고 계시기 때문에 찾아뵙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서 왔습니다. 정치보다 사람이 먼저입니다."

원희룡 제주지사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도 황 대표를 찾아 단식을 말렸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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