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단독] 공군 전투비행단 병사 자살시도…기록 은폐 의혹

등록 2019.11.27 21:26

수정 2019.11.27 21:40

[앵커]
공군 전투비행단 소속 병사가 부대 내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다행히 목숨을 건졌는데, 해당 부대는 이 사건을 제대로 기록도 하지 않고, 상부 보고도 하지 않아 은폐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차정승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31일 오후 충주 소재 공군 19전투비행단 생활관에서 A 일병이 스스로 극단적 시도를 했습니다. 다행히 다른 병사가 늦지 않게 발견했고, 급히 의무대가 출동해 목숨은 건졌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실은 상급 부대엔 제대로 보고되지 않았단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해당 부대 간부는 "단장이 공군본부에 보고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며 "의무대장도 기록을 남기지 마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TV조선이 확인한 내부 문건에는 상부에 보고되는 앰뷸런스 출동일지와 응급후송일지엔 환자 병명과 경과가 빠져 있었습니다. 최초 목격자가 A 일병 숨통을 트이게 하고, 생체징후를 확인하며 후송했던 걸 두고 발병 경위를 '자연발생'이라 기입했습니다.

반면 부대 내부용 당직일지엔 다급했던 상황이 자세히 적혔습니다. 공군 측은 "예규에 따라 사망이 아닌 이상 상급부대에 보고할 사항이 아니다"라며 "은폐를 지시한 적 없다"고 했습니다.

다만, 기록 고의 누락에 대해선 병사가 후송이 급해 이전에 기재했던 '자연발생'을 수정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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