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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靑에 김기현 수사 상황 9번 보고…압색 전부터 종결까지

등록 2019.11.28 21:02

수정 2019.11.28 21:09

[앵커]
울산경찰청이 김기현 전 시장 측근 수사를 진행하면서 청와대에 9번 보고했다고 경찰이 공개했습니다. 작년 2월부터 수사가 끝난 12월까지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실과 경찰이 중요한 수사 진행상황을 빠짐없이 공유했다는 뜻입니다. 경찰은 청와대의 국정운영에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서 공유했다고 밝혔는데, 이 국정운영이 과연 뭘 뜻하는지는 해석의 여지가 남습니다. 경찰이 검찰 발표 이전에 선제적으로 이런 사실을 공표한 것은 청와대 하명 논란의 충격을 완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백연상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3월 16일 울산시장실 압수수색을 마친 경찰 수사관들이 파란색 박스를 들고 나옵니다.

"팀장님 다 끝나셨어요? 다 끝났습니다."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본격화 된 날입니다. 경찰은 압수수색이 있기 한 달 전부터 청와대에 수사진행상황을 보고 했습니다.

경찰이 보고한 곳은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반부패비서관실. 지난해 2월부터 김 전 시장에 대한 수사가 종결되는 12월까지 약 10개월 동안 반부패비서관실과 경찰은 9차례 정보 공유를 합니다.

경찰 관계자는 "사회적 이슈가 되는 사건에 대해 청와대도 국정 운영에 필요할 부분이라 생각해 공유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현직 경찰관들 조차 경찰이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실에 보고하는 것은 정치적 중립을 어기고 선거에 개입한 것이라 언급합니다.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실은 대통령이 임명하는 3급이상 고위공직자를 감찰하는 곳이지 선출직 공무원에 대한 감찰 권한은 없습니다.

김기현 / 전 울산시장
"청와대가 공권력을 동원해 민심을 강도질한 전대미문의 악랄한 권력형 범죄를 자행한 의혹에 관한 사항으로서…."

경찰의 압수수색 뒤 김 전 시장의 지지율은 하락했고 울산 시장 선거 결과는 문재인 대통령과 가까운 송철호 현 시장의 승리였습니다.

TV조선 백연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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