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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황운하, 부임 직후 집요하게 추궁"…"수사팀장에 고발인과 친한 경찰 앉혀"

등록 2019.11.28 21:16

수정 2019.11.28 21:30

[앵커]
황운하 청장 관련한 단독 보도, 하나 더 이어 가겠습니다. 황운하 청장은 울산에 부임한 뒤 김기현 전 시장 관련 수사팀을 전면 교체했습니다. 그 과정을 저희가 세밀하게 취재해 봤더니 당시 황 청장은 부임하자마자 이 사건에 대해 집요하게 추궁했고, 수사팀 교체까지 강행했다고 합니다. 특히 내부 반대에도 불구하고 고발인과 친분이 있는 경찰관을 수사팀장에 앉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동원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리포트]
황운하 청장은 지난 2017년 7월 울산지방경찰청장에 부임했습니다.

당시 울산경찰은 김 전 시장 측근 고발 사건에 대한 내사를 종결한 상태였습니다.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있었습니다. 황 청장은 그러나 이 사건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황운하 청장은 부임하자마자, 기존 수사팀에게 김 전 시장 측근 고발 사건을 집중 추궁했다고 한 경찰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황 청장은 부임 석달만인 지난 2017년 10월, 김기현 전 시장 측근을 조사하던 수사팀 4명을 교체했습니다.

새 수사팀장에는 A경위를 임명했습니다. A경위는 김 전 시장 측근을 고발한 건설업자와 친분이 두터운 사이였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같은 사실은 황 청장에게 보고됐고, 내부에서도 반대 기류가 강했지만 황 청장이 임명을 강행했다고 말했습니다.

바뀐 수사팀은 지난해 3월 울산시장 부속실을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속도를 냈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증거가 부족하다며 지난 3월 모두 무혐의 처분했습니다.

수사를 주도했던 A경위는 고발인에게 공무상 비밀을 누설한 혐의 등으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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