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7

탈북민 11명 베트남서 북송 위기…외교부 "노력 중"

등록 2019.11.30 19:23

수정 2019.11.30 19:33

[앵커]
중국을 경유해 베트남 국경을 넘은 탈북민 11명이 현지에서 체포돼, 추방될 위기에 놓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국 공안에 넘겨질 경우 강제북송 절차를 밟게 된다는데, 이들은 우리 외교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고 하소연했습니다.

백연상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진맥진한 듯 누운 여성을 감싸안은 한 탈북민 여성이 도움을 청합니다.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우리 살려주세요"

바닥에 쓰러진 여성의 모습과 함께 다급한 목소리도 흘러 나옵니다.

"빨리 우리를 데려가 주세요."

중국을 통해 베트남으로 진입한 탈북민 11명은, 지난 23일 밤 라오스 국경을 넘으려다 베트남 공안에 적발돼 중국으로 되돌아와야 했습니다.

다행히 이 과정이 중국 공안에게 노출되지 않아, 엿새 만인 어제 오전 베트남 진입을 다시 시도하다 결국 체포된 겁니다.

중국 공안에 넘겨질 경우 강제북송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지만, 우리 외교당국으로부터 "조용히 있으라"는 말만 들었다고 주장합니다.

탈북자 A씨
"외교부가 기다려라 걱정 없다. 언론에도 내지 말고 조용히만 있어라. 최소한 자기들 공관에 데려다 준다."

외교부 측은 베트남 정부와 협의가 진행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외교부 관계자
"지금 현지랑 계속 얘기를 하고 있는데, 저희 나름대로 정부가 할수 있는 건 다 하고 있는 거예요"

TV조선 백연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