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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년 전 가야 가마터 창녕서 발굴…국내 최대 규모

등록 2019.12.02 08:40

수정 2020.10.02 00:40

[앵커]
1500년 전 가야시대의 유적이 많은 경남 창녕에서 이번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가마터가 나왔습니다. 이 가마터는 천장과 내부 흑벽에 당시 가야인들의 손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을 정도로 원형이 잘 보존돼 있었습니다.

이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남 창녕의 가야 유적 발굴 현장입니다. 부지 가운데에 긴 땅굴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주위에는 토기 조각이 널려있습니다.

4~5세기 가야시대 가마터입니다. 길이 15m로 국내 가마터 가운데 가장 큽니다. 어른이 앉아서 움직이는데 불편이 없을 정도로 넓습니다. 두꺼운 천장도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김정호 /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
"(천장이)양호한 상태로 조사되었고, 두께 같은 것도 1.3m 에 이르는 대형에 속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토기를 굽는 소성부와 연기를 배출하는 연도부 등도 원형에 가깝습니다.

가마 안에는 1500년 전 가야인들이 천장을 보수하기 위해 진흙을 발랐던 손가락 자국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 가마터 주위 4km 안에서 가마터 5기가 추가 발견됐습니다. 가야시대 토기 전문가들이 집단 거주하던 대규모 토기 생산지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자체는 지역의 가야 유적과 연계해 발굴할 계획입니다.

조현철 / 창녕군청 문화체육과장
"토기 가마터와 산성, 고분 이런 다양한 분야에 대해 발굴 조사를 해서 가야 유적이 입체적으로 발굴되서 복원되는데..."

창녕군은 이번에 발굴한 가마터가 문화재로 지정되도록 경상남도에 신청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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