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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여파로 홍콩항공 '영업정지' 위기…'긴급 수혈' 들어가나

등록 2019.12.03 16:05

홍콩 시위 장기화에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로 홍콩 3위 항공사 홍콩항공이 경영난을 벗어나지 못하고 영업 정지 위기에 처했다.

3일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전날 홍콩항공에 오는 7일까지 자본을 확충하거나 새로운 투자자를 확보하도록 하는 '최후통첩'을 보냈다.

홍콩항공이 이에 실패하면 영업허가가 중단되거나 취소된다.

대주주인 중국 하이항(海航·HNA) 그룹은 전날 밤 공시를 통해 중국은행, 걸설은행 등 8개 은행으로부터 40억 위안(약 6700억 원)을 연 4.75% 금리로 조달해 긴급수혈에 나섰다.

홍콩항공은 지난해부터 계속된 경영난에 홍콩 시위까지 겹치면서 관광객이 급감하자 더욱 어려운 상황에 빠졌다.

2006년 설립돼 아시아와 북미 지역 운항 노선을 보유한 홍콩항공은 운행 노선·인력·근무시간 등을 대폭 줄이면서 연명해왔지만 자금난은 계속되고 있다.

급기야 임직원 3500명 분의 월급이 밀리고 공급 업체에도 대금을 지급하지 못해 기내 일부 서비스를 중단하는 처지에 이르렀다.

자금을 조달 중인 대주주 HNA 그룹도 2017년부터 중국 당국의 감시망에 오르는 등 여건이 나빠 홍콩항공의 경영 개선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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